비가오나 눈이오나, 2015.12.28 부터 일본군성노예제문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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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공동행동 보도(성명)6] 이땅에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 단식농성을 시작하며 (2017.8.30)

평화소녀 2021. 5. 15. 17:47

2017.8.30 소녀상농성 610일차 단식농성을 결의하는 최혜련 대학생공동행동대표

 

 대학생공동행동 보도(성명)6 

이땅에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 단식농성을 시작하며

 

북의 미사일이 일본열도를 넘어 태평양까지 날아갔다. 21일부터 시작된 한미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북침전쟁연습을 중단하라며 북이 괌도 포위사격을 경고할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그동안 트럼프행정부는 ‘화염과 분노’,‘예방전쟁’ 등의 발언으로 북을 도발해왔다. 한반도에서 전쟁정세를 고조시켜 러시아스캔들로 탄핵직전인 내부정치위기를 수습해보려는 무모한 수다. 그러나 트럼프행정부의 철없는 전쟁놀음에 우리 정부가 장단을 맞추면서 이 땅은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우리는 언제든 핵전쟁으로 번져나갈 위험천만한 전쟁정세를 이용해 호시탐탐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을 잊지말아야 한다. 지난 2014년 일본정부는 한반도 유사시 집단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으로 헌법해석을 수정하며 노골적으로 흑심을 드러냈다. 아베정부는 이미 북핵도발을 핑계로 역대 최대 방위비를 편성한 바 있다. 이제는 북이 괌도를 포위사격한다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공공연히 떠들어대는 판국이다. 자신들이 저지른 끔찍한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의 기미는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북의 미사일발사에 적반하장격으로 피해자처럼 호들갑떠는 일본정부와 한반도 전쟁정세를 고조시키는 미국은 일체다. 2차세계대전 전범국이었던 일본이 독일처럼 분단을 겪지도 않고, 6.25전쟁때 미국의 병참기지 노릇을 하며 경제를 재건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일본이 헌법해석수정으로 전쟁가능국가로 변모하는 것을 묵인하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비롯한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 한마디 없이 한국정부와 매국적 한일합의도 모자라 정보보호협정까지 맺도록 주선한 미국의 저의가 무엇이겠는가.

 

일본의 군국주의부활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한미일군사동맹으로 한반도 전쟁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이 오히려 집단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말은 후안무치의 극치다. 한반도는 수백만을 학살한 전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고한 평화체제가 수립돼야 한다. 일본정부는 전쟁을 반성하고 어떻게든 전쟁을 일으켜보려는 잔재주를 부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에 대한 공식사죄와 철저한 배상이 그 시작이다. 우리 정부 역시 민족을 적으로 삼아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불러일으키는 한미일전쟁연습에 동참할 것이 아니라 매국적 한일합의를 폐기하고 한일간 군사적 유착관계부터 단절해야 할 것이다.

 

또 한 분의 할머니가 별이 된 오늘, 노숙단식투쟁으로 한미일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행동대표와 함께 우리는 더 이상 전쟁범죄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한미일전쟁공조 중단!
매국적 한일합의폐기!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

 

2017년 8월30일 서울 평화의소녀상앞
일본군성노예제사죄배상과 매국적한일합의폐기를 위한 대학생공동행동

 

2017.8.30 소녀상농성 610일차